런던 내 핵심 지역인 제1존에 위치한 테크시티는 근대 인류 문명을 선도한 영국의 혁신적인 도전의 역사를 토대로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한 세계적인 창업 허브이다.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테크시티의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그리고 인큐베이터 기관들에는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에서 몰려든 청년들과 인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스타트업들로 발딛을 틈이 없다.
그동안 영국과 테크시티는 한국에게 있어서 불모지였다. 영국의 창업전문가들은 한국 스타트업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볼 맨 소리와 함께 테크시티에 진출한 일본과 중국 기업들을 치켜세웠다. 위워크와 임팩트허브등의 코워킹 스페이스등에 입주한 대부분의 아시안 스타트업들이 인도와 중국, 그리고 일본에서 온 탓이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기류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 기관 중 하나인 킥스타트아시아가 영국 테크시티에 현지 액셀러레이터 법인을 설립하며 우리 스타트업들의 진출 거점을 마련하기 시작하였고, 이내 런던액셀러레이터네트워크와 액셀러레이터런던, 영국 사회적기업아카데미와 같은 현지의 핵심 기관들과의 업무 협력을 이끌어내며 한국을 테크시티의 주류계열로 올려놓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작년부터 한국경제신문 글로벌스케일업센터와 킥스타트아시아, 그리고 영국 현지 액셀러레이터의 컨소시엄 결성을 통해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영국 및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강력한 성공요인이다.
이번 영국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지원한 국민대학교 창업지원단 김성일 교수팀은 총 4개의 스타트업들을 현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진출시키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특히 케이뷰티 전문기업 코스모마이징(김경표 대표)은 유럽 주요 화장품 전문 업체인 페이스테크(Phase Tech)와 단계적인 수출계약을 위한 협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달성하였고, 탈색음료 제품을 판매하는 클레어(박재하 대표)는 영국 베이커리 체인 아라피나(Arapina)를 통해서 런던 지역 라디오 방송사에 소개 제안을 받는 등 지원기업 대부분이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지원제안을 받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들을 기록하였다.
현지에서 영국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는 박태제 기업투자 전문위원은 글로벌스케일업센터와 테크시티랩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영국 법인설립과 현지 사업자원 연결 등 실질적인 사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확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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