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중원구 출마를 준비 중인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탄핵 카드'를 꺼내 든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윤 전 수석은 21일 오후 페이스북(SNS)을 통해 "심 원내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1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한다. 기가 막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분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단 한 번의 반성도 없이 일관성 있게 나라를 흔들어왔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퇴치를 위해 온 나라에 비상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시는 분들은 제정신이라 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은 다시 새누리당으로 돌아간 미래통합당에 대한 심판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윤 전 수석은 강조했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금은 소수당으로 탄핵 발의를 하더라도 추진이 되지 않지만,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제1당이 되거나 숫자가 많아지게 되면 탄핵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청와대가 몸통이라는 게 드러나면 저희는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잦은 탄핵 언급으로 인한 역풍을 우려하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지적엔 "물론 역풍이 일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이것(탄핵 사유)은 명백하기 때문"이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10일에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의 연루 사실이 조금이라도 나타난다면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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