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놀란 지자체들, 신천지 시설폐쇄·전수조사

입력 2020-02-21 17:40   수정 2020-02-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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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퍼지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천지 교회 단속에 나섰다..

21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환자 204명 가운데 144명은 신천지 대구교회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감염된 신도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지며 코로나19를 확산시켰다.

지자체들은 교인 전수조사에 나서는가 하면 시설 폐쇄 조치까지 취하고 나섰다. 우선 서울시가 이날부터 신천지 교회를 폐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밀접 접촉 공간인 신천지 교회 예배나 집회에 특단의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오늘부로 서울 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 동작구(영등포교회), 서대문구, 노원구, 강서구에서 포교사무실 형태로 운영된 신천지교회 시설에 일시 폐쇄조치가 내려져 출입이 제한된다.

인천시도 신천지 교회와 시설 폐쇄를 권고했다. 현재까지 10여 곳 중 5곳이 자진 폐쇄했다. 인천시는 나머지 시설이 자진 폐쇄하지 않으면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강제 폐쇄할 방침이다.

경기도 역시 신천지 시설 강제 폐쇄를 검토 중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상황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강제폐쇄, 집회 금지 명령, 강제소독 등 긴급행정명령을 내리고 불응하면 경찰관까지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지역 신천지 관련 시설은 현재까지 15개 시·군 17개로 파악됐다. 잘 알려지지 않은 복음방과 포교·교리 모임 활동을 하는 곳까지 포함하면 100곳이 훨씬 넘을 전망이다.

경남도는 전담팀을 구성해 신천지 시설 파악에 나섰고 부산시도 시설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충북도는 신천지 측에 모임 자제를 권고했다가 상황이 심각해지자 시설 폐쇄를 명령하고 공무원을 파견해 직접 시설 폐쇄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광주시는 신천지 교인 수 파악에 나섰고 제주도도 신천지 시설과 교인 수 현황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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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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