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발라드’ 미+감동 모두 담았다…“이것이 노래의 힘”

입력 2020-02-22 14:34   수정 2020-02-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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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발라드(사진=Mnet 제공)

‘내 안의 발라드’가 첫 방송부터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전하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난 21일 오후 첫 방송된 Mnet ‘내 안의 발라드’는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 개그맨 문세윤, 작곡가 유재환, 배우 윤현민, 방송인 장성규, 모델 겸 배우 주우재 등 예능 대세 6인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서울 모처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출연진들은 첫 만남에서부터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또 서로를 향한 탐색과 견제가 시작돼 긴장감을 자아냈지만 그것도 잠시, 발라드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인 만큼 금세 친해져 빈틈없이 유쾌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곧이어 MC 한혜진이 등장해 “여러분의 이름을 건 발라드 앨범을 내게 된다”고 선언하자 출연진들은 음원차트 진입, 엠카운트다운 출연, 가수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의 부푼 꿈을 털어놓았다.

그 시각 다른 곳에서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마스터가 출연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와 마주한 출연진들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격하게 환영했고, 신승훈은 30년 동안 쌓아온 비법 전수를 약속하며 코칭 신호탄을 알렸다. 그 첫 번째는 가창 실력 기습 테스트로, 권태은 음악 감독과 박은환 보컬 트레이너가 참관했다.

첫 주자는 장성규였다. 평소 록발라드를 좋아하는 그는 엠씨더맥스의 ‘그대는 눈물겹다’를 선곡해 높은 음도 척척 소화, ‘선넘규’에 이어 ‘고음성규’의 탄생을 알렸다. 곧이어 유재환은 “예능인이 아니라 음악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임재범의 ‘고해’를 가창했다. 하지만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는 게 어색했던 탓인지 멋쩍어하는 모습으로 아쉬운 평가를 받았지만, 뛰어난 곡 해석 능력을 인정받아 작곡가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사람을 웃길 때 굉장히 행복한데 그 못지않은 건 노래를 부를 때였다”며 남 모르게 노래에 대한 갈증을 품고 있었던 문세윤은 이적의 ‘다행이다’를 선택했다. 그는 섬세한 감정 표현력으로 권 감독에게 “이 노래를 부르는 분들 많이 만났는데 단언컨대 피아노 반주 하나에 최고였다”는 극찬을 받았다. 휘성의 ‘안되나요’를 선곡한 김동현은 긴장한 탓에 박자를 놓치며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순수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울림을 안겨 박 트레이너에게 “가장 흥미롭다”는 의외의 평가를 얻었다.

정엽의 ‘Nothing Better’를 선곡한 윤현민은 배우답게 감정에 깊게 빠져들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잘한다” “단전에서 끌어올리는 힘이 부족하다” 등으로 평가는 엇갈렸다. 모든 발라드를 꿰고 있는 ‘발라드 박사’ 주우재는 첫사랑 기억이 스며있는 김형중의 ‘그랬나봐’ 노래가 시작되자 그때의 감정에 빠져들어 결국 눈물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이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후 신승훈은 출연진 6인에게 똑같이 69.5점을 주며 “서바이벌 아니다. 못했을 때는 서로 끄집어 올려줘야 하고 슬플 때 다독여주고 잘했을 때 칭찬해줘야 한다”며 “팀워크를 통해 평균 점수를 높여야 앨범을 발매할 수 있다”고 모두가 힘을 합쳐 앞으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내 안의 발라드’는 첫 방송부터 색다른 콘셉트와 6인의 유쾌한 케미, 신승훈의 날카로운 분석과 한혜진의 뛰어난 진행 능력 등 빈틈없는 조합으로 90분을 꽉 채웠다. 특히 뛰어난 노래 실력이 아님에도 출연진들의 사연과 진정성 등이 어우러져 묵직한 여운을 선사, 재미와 감동을 놓치지 않는 새로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탄생을 알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출연진들 모두 반전 꿀보이스다” “노래 듣는데 눈물 날 것 같다” “신승훈이 왜 마스터인지 알겠다” “다음 방송이 기다려진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의 방송을 기대했다.

발라드 명곡을 발견하는 재미에 더해 음악 전문 채널다운 멋진 무대를 선사할 초보 발라더들의 진짜 앨범 도전기 ‘내 안의 발라드’는 매주 금요일 저녁 9시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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