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유재명, 박서준 향한 ‘갑의 몽둥이’ 들었다

입력 2020-02-22 17:55   수정 2020-02-22 17:56

이태원 클라쓰 유재명(사진=방송화면 캡처)

‘이태원 클라쓰’ 유재명이 디테일까지 남다른 명품연기로 ‘자비리스 몬스터’를 탄생시켰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조광진)에서 유재명은 압도적인 장악력과 명품 연기로 극 전체를 제패하며 충격적인 엔딩을 선사, 명실상부 ‘엔딩 대마왕’의 저력을 뿜어냈다. 유재명이 완성시킨 장대희는 아우라부터 범접 불가한 ‘절대 갑’ 그 자체였다.

앞서 장대희는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장가에 억대 투자를 한 사실을 알고 ‘단밤’에 방문하며 본격 대립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단밤’에 찾아간 장대희는 박새로이에게 직접 주식 투자에 대한 의도를 물으며 극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장가의 가치를 믿고 투자했다는 박새로이의 말에 코웃음치며 비웃은 장대희는 개의치 않고 ‘단밤’의 대표 음식들을 주문해 맛보기 시작했다. 맛이 기대 이하임을 밝히며 자신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장대희의 말에 박새로이가 발끈하자 장대희의 악랄함이 폭발하며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고집, 객기에 허세까지 더한 개 짖는 소리, 몽둥이로 맞아야겠구나. 호랑이는 짖지 않아 그저 물어뜯을 뿐, 내 조만간 무슨 말인지 가르쳐줌세”라고 살 떨리는 폭언을 퍼부으며 폭풍전야를 예고했다

극 말미, 장대희는 결국 박새로이의 ‘단밤’이 자리한 건물을 사들이는 파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를 경악하게 했다. 줄곧 눈엣가시었던 박새로이에게 악이 오른 갑의 위엄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 박새로이에게 건물주가 된 그는 임대 계약기간 종료 전까지 5%의 임대료 인상과 계약기간 종료 이후에는 가게를 비우라며 ‘갑의 몽둥이’를 빼들며 극 전체에 충격을 안겼다. 새로운 건물주가 장대희임을 모르던 박새로이는 이를 조율하기 위해 건물주에게 연락을 취했고, 장대희가 그의 전화를 받으며 ‘자비리스 몬스터’의 본색을 드러냈다.

유재명은 날이 선 눈빛 연기와 디테일한 표정 변화로 장대희의 극악무도함을 배가시키며 극 흐름을 휘어잡았다. 박새로이와의 대립에서는 숨소리만으로도 긴장감을 유발하는 독보적 아우라로 캐릭터의 위엄을 드러냄은 물론, 대사 하나하나에 묵직한 감정을 불어넣어 극 긴장감을 제대로 살렸다. 중저음의 허스키한 목소리까지 장대희가 되어 빈틈없이 캐릭터에 녹아들었다는 평을 이끌어낸 유재명은 ‘디테일의 신’다운 촘촘한 연기로 매 장면을 역대급으로 완성시켰다. 회를 거듭하며 박새로이를 향한 장대희의 ‘갑의 몽둥이’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유재명이 완성시킬 ‘현실 몬스터’에 기대가 쏠린다.

한편, 유재명의 범접불가 ‘절대 갑’ 카리스마는 매주 금, 토 밤 10시 50분 JTBC ‘이태원 클라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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