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州)의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오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에만 44건의 추가 사례가 나왔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제·금융 중심지인 밀라노를 품은 롬바르디아주 내에서만 확진자가 89명으로 증가했다. 폰타나 주지사는 "확진자 접촉 의심 등으로 격리돼야 할 사람들 수만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탈리아에선 최근 들어 중국 등을 여행한 적 없는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지역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롬바르디아·베네토주 등 북부 일부 지역 주민의 이동 제한령을 내리고 학교·직장 등을 폐쇄 조처했다. 이들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축구 세리에A 세 경기도 취소됐다.
사망자도 지금까지 2명으로 최근 78세 남성과 77세 여성이 잇따라 사망했다. 지난 14일 프랑스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중국 후베이성 출신의 80세 남성이 사망한 바 있으나 유럽 역내에서 현지인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숨진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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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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