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코로나 19' 감염병 맞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로 전환

입력 2020-02-23 23:16   수정 2020-02-23 23:18


이강덕 포항시장은 중앙정부가 23일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단계’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의 운영을 강화하고, 격리병상 확보 등 확산 방지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경북도 시장·군수 영상회의에 참석, “현재 확진자가 특정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감염 확산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확진자를 위한 병상부족 등 어려운 지역 보건의료체계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역사회를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이 시장은 “전염병의 심각단계에서 지자체의 권한과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하여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항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체계로 확대·운영하는 한편,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공무원을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투입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확진자와 직접 접촉자들에 대한 1:1 전담 모니터링과 확진자의 이동경로에 따른 시설에 대한 집중 소독과 폐쇄 등의 조치는 앞으로도 지속·강화하는 등 지역 사회에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격리병상을 최대한 확보하고, 선별진료소도 확대·운영하는 등 선제적 예방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재난관리기금으로 필요 물품을 선(先) 구입, 후(後) 조치하기로 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포항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모든 정보는 시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리면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하고, 이번 사태의 조속한 극복을 위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철저하게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각종 모임과 행사, 집회 등을 자제하고, ‘코로나19’의 조기 발견과 조기 차단을 위해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병원 방문을 하지 말고 곧바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가까운 보건소로 연락하여 조치에 따라줄 것도 요청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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