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작업하며 혼자 많이 울어, 아미 덕에 두 발 땅에 붙일 수 있었다"

입력 2020-02-25 14:23   수정 2020-02-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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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RM이 신보 작업에 임했던 심정을 털어놨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24일 오후 2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방탄소년단이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이후 약 10개월 만에 발표한 이번 앨범은 일곱 멤버이자 한 팀으로 모인 방탄소년단의 데뷔 7년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방탄소년단은 '맵 오브 더 솔' 시리즈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전작 '페르소나'에서 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하며 '보여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 이들은 이번 앨범에서 자신들이 발자취가 담긴 시간을 뜻하는 숫자 '7'과 결합해 그동안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를 마주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으로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나'와 '그동안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 '외면하고 싶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 온전한 나'를 찾은 솔직한 이야기를 노래했다. 7명의 멤버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걸어온 과정에서 부딪혀야 했던 부담감과 두려움, 시련까지도 자신의 진짜 모습 중 하나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타이틀곡 '온'은 방탄소년단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진정성을 실은 힙합 곡으로 데뷔 후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아티스트로서의 소명의식과 마음가짐을 담은 노래다


RM은 "이번 작업을 하면서 혼자 많이 울면서 썼다. 예전 생각도 났고, 여전히 싸우는 것 같았다"며 "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인정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혹은 나는 시련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어쨌든 7년을 돌아보면서 아무것도 모를 때도 있었고, 실수할 때도 있었고, 우리가 잘했다 싶은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여섯 멤버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운이 좋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이 사람들이랑 여기에서 이런 음악을 하고, 춤을 출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만한 행운이 있을까 싶다. 또 이 수많은 아미들을 마주하는 것도 행운이다"며 감격했다.

RM은 "덕분에 항상 두 발을 땅에 붙일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고, 큰 행운이 온 것에 감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앞으로의 7년은 우리끼리 얼굴 한 번씩 보면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하루를 느껴가며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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