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원전 세일즈'…인도 첫 방문 6기 수출

입력 2020-02-24 17:55   수정 2020-05-24 04:37

미국이 인도에 원자력발전소 6기를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원전 기술 보유업체인 웨스팅하우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 왼쪽)이 취임 후 처음 인도를 방문하는 24~25일 중 인도 국영 원전공사에 원전 6기를 공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는 로이터통신에 “MOU 체결이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2008년 이후 인도에 원전 수출을 추진해왔다. 작년에는 미국과 인도 양국 정부가 원전 6기 건설을 약속하기도 했다. 변수는 원전 사고 책임 소재다. 인도 법은 원전 사고 발생 시 원전 운영사가 아니라 원전 공급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 법의 효력을 제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미국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방문 기간에 다량의 미국산 무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인도 외교부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의 첨단 해상작전 헬기 MH-60R 시호크 24대(26억달러 규모)와 공격헬기 AH-64E 아파치 6대(8억달러)를 구매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인도와의 무역협정 체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하는 건 인도계 유권자 공략을 위한 ‘재선용’이란 해석도 나온다. 2016년 대선 때 인도계 미국인 유권자 120만 명 중 80% 이상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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