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대유행) 징조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이 치솟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오전 7시 1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국제 금값은 온스당 1661.7달러를 기록 중이다. 장 중에는 1691.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17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국제 금값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13일 온스당 1587.8달러에 장을 마친 이후 14일 1586.4달러, 18일 1603.6달러, 19일 1611.8달러, 20일 1620.5달러, 21일 1648.8달러로, 6거래일 동안 3.69% 상승했다. 이는 약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국내 금 시장에서도 금값 상승은 이어졌다. 전날 한국거래소에서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 1g당 가격은 직전 거래일보다 309% 오른 6만4800원을 기록했다. 2014년 KRX금시장이 개장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공포에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수습된 이후에도 상승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약해질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사태의 피해 복구를 위한 각 나라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재정확대 정책은 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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