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중국서 선보이는 첫 EV '멘로' 판매돌입
-한국지엠 "볼트EV 후속은 완전 새로운 신차"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 시장에서 쉐보레 EV '멘로(menlo)'의 판매에 본격 돌입하면서 국내 출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쉐보레에 따르면 멘로는 2017년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소개된 컨셉트카 'FNR-X'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볼트 EV의 플랫폼을 공유하며 길이 4,665㎜, 너비 1,813㎜, 높이 1,513㎜, 휠베이스 2,660㎜로 볼트 EV 보다 더 큰 덩치를 자랑한다. 외관은 해치백과 SUV의 중간형태며 높이는 볼트 EV보다 낮아 더욱 역동적인 자세를 구현했다.
전기모터의 출력은 최고 110㎾, 최대 35.7㎏·m의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 하단에 자리한 35㎾h급 배터리로 인해 1회 완충 시 최장 410㎞(NEDC 기준)를 달릴 수 있다. 급속충전 시 약 40분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가격은 중국 정부 보조금을 적용해 15만9,900위안(2,766만원)부터 17만9,900위안(3,112만원)으로 책정했다.
한국 역시 판매 5년 차를 맞이한 볼트EV의 뒤를 이을 새로운 전기차의 출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주행거리를 늘린 신형 전기차가 잇따라 국내 등장하며 볼트EV가 제품 사이클의 노후화에 본격 접어들어서다.
GM은 쉐보레와 캐딜락 등 산하 브랜드 전체에 걸쳐 2023년까지 전기차 20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앞서 수립한 바 있다.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1월 트레일블레이저 출시행사를 통해 볼트EV 후속 전기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본사의 글로벌 전략에 맞춰 신형 전기차를 국내에 소개하겠다는 방침을 알린 상태다.
다만 국내에 판매할 차세대 전기차의 경우 한국지엠의 역량이 일부 반영될 전망이다. 볼트EV 역시 파워트레인 등 엔지니어링 부문은 미국본사가, 디자인은 부평디자인센터가 주도해 선보인 제품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멘로EV는 GM의 글로벌 EV 전략에 포함되지만 중국 전용 제품으로 국내 출시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볼트EV의 제품 수명이 이제 중간 정도를 넘어선 상태며 후속 전기차는 부분변경이나 완전변경이 아닌 완전히 새롭게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볼트EV와 마찬가지로 한국법인이 디자인 등 개발단계에서 참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볼트EV 국내 판매는 올해 1월까지 총 8,870대를 기록 중이다. 전량 미국에서 수입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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