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신천지와의 전쟁'을 선포, 신도명단 확보에 성공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원 소재 신천지 사무실을 직접 찾아나선다. 신천지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고삐를 당기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취재 결과 이 지사는 26일 오후 5시께 수원 소재 신천지 사무실에 방문할 계획이다. 이 지사의 이날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25일에도 경기도 역학조사관 2명,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2명 등 40여 명을 동원한 채 경기도 과천 신천지 과천본부에 진입, 7시간여 동안 강제 역학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경기도는 해당 강제 역학조사를 통해 도내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 3만3000여 명이 적힌 명단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 과천교회 예배 참석 명단(9930건)도 파악한 바 있다.
이 지사는 과천 신천지 총회 본부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받자 신천지 조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는 이렇게 확보된 명단에서 코로나19 검사 대상 신도를 분류, 격리 및 감염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지사는 처음으로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가 통보받지 못한 상태에서 내부 집회에 참석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는가"라며 "시설 명단을 받았는데 그 명단이 또 우리고 알고 있는 자료와 일치하지 않아서 강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라고 말했었다.
한편, 이 지사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SNS)을 통해 신천지 유관시설 현황을 공개(23일)한 뒤 경기도에는 신천지 관련 민원이 1000건 이상 폭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의 팔로워 수도 주소 공개 이후 9000여 명 가까이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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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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