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C는 지난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열린 IKTVA 포럼에서 아람코와 수출, 투자 등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MOU 체결식엔 신경인 S&TC 대표와 무함마드 알 사마리 아람코 부사장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사우디 담맘에 있는 S&T 걸프 공장을 생산 거점으로 삼아 에어쿨러와 복수기, 배열회수보일러(HRSG), 환경설비 등 S&TC 제품을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다. S&TC는 2012년 중동시장 공략을 위해 담맘에 국내 플랜트기업 최초로 현지법인인 S&T걸프를 설립하고 에어쿨러 등 발전설비를 아람코에 공급해왔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100여 개에 달하는 사우디 내 유전과 천연가스전을 관리하는 세계 최대 기업이다. 신용평가회사 피치에 따르면 아람코의 2018년 영업이익은 2240억달러(약 254조원)로 세계 1위다. 애플(818억달러)과 삼성전자(776억달러), 알파벳(구글 모기업·404억달러) 등 2~4위를 합친 것보다 많다. S&TC 관계자는 “아람코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발전설비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사우디 내 고용 창출 등에도 기여하는 등 ‘상호 윈윈’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TC는 엔지니어 출신인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1979년 창업한 삼영기계공업사가 모태다. 최 회장은 2003년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과 2006년 대우정밀(현 S&T모티브) 등을 인수합병(M&A)하며 S&T를 2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린 자산 2조원, 매출 1조5000억원 규모의 중견그룹으로 키웠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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