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제안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관련 공개 토론회가 무산됐다.
거버넌스포럼은 27일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관련 추진한 공개 토론회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거버넌스포럼 관계자는 "공개 토론회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언론사와 공동 주최까지 검토했다"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의 답변이 없어서 결국 공개 토론회 제안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거버넌스포럼은 지난 14일 한진그룹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정책과 전략이 공개돼야 한다며 조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 등 3자 연합 측에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조 전 부사장 측에서는 강성부 KCGI 대표 등이 참여하겠다고 답변을 줬다는 게 거버넌스포럼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거버넌스포럼은 조 회장 측과 조 전 부사장 측에 재무구조 개선 방안,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한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아울러 조 회장 측에는 과거 경영 성과 악화에 대한 책임 소재를 규명할 것인지를, 조 전 부사장 측에는 조 전 부사장의 경영 참여 우려에 대한 입장을 각각 물었다.
류영재 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양 측 모두 비방이 아닌 건전한 정책 대결을 통해 주주들의 지지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한진그룹을 경영해 나갈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