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이 롯데건설 함께 사모리츠(부동산 투자회사) 방식으로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을 추진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16년 추진한 청년주택 사업 무산 경험을 딛고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7일 코람코자산신탁은 롯데건설과 서울 원효로1가 104번지 일대 청년임대주택사업 부지 매매 계약과, 금융 약정 등 사업약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롯데건설은 5465㎡ 규모의 해당 부지에 지하6층~지상29층 규모의 아파트 총 752가구를 신축한다. 코람코는 리스를 통해 완공후 8년간 민간임대주택 465가구와 상업시설, 커뮤니티시설을 임대·운영할 예정이다. 나머지 287가구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코람코는 이 사업을 위해 설립한 리츠를 12월 인가 받았다. 총 사업비 3200억 원 규모로 주택도시기금(HUG)과 롯데건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2022년 6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람코 등은 준공 후 입주자인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특화 임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의 자산운영서비스 플랫폼 ‘엘리스’를 적용한다. 롯데건설이 앞서 4000가구 이상의 뉴스테이 등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하면서 함께 선보인 서비스다. 롯데카드, 롯데렌탈 등과 제휴로 TV, 냉장고, 세탁기,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 가전제품 대여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자간 카쉐어링, 공유 스터디룸, 조식 및 홈케어 서비스 등 신혼부부와 1인 가구에 필요한 편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리츠·자산운용업계에선 최근 이 같은 청년주택 사업이 한창이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이 추진중인 서울 마포 합정역 인근의 913가구 단지를 비롯해 천호역의 900가구, 등촌역 500가구 등 총 51개 사업지에서 총 1만6271가구 규모 사업이 진행중이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청년들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주거를 공급하면서 역세권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거 사업 중 하나로 공급촉진지구 지정을 통해 종 상향과 용적률 확대, 각종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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