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강석에 13만장 유리 장식…이곳은 아트센터인가, 백화점인가

입력 2020-02-27 17:28   수정 2020-02-28 02:28


한화갤러리아가 다음달 2일 ‘갤러리아 광교’를 연다. 한화갤러리아가 10년 만에 새롭게 여는 백화점이다. 경기권 최고의 명품 라인업을 구축해 압구정 명품관을 잇는 ‘제2의 명품관’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갤러리아 광교’는 경기 수원 광교 컨벤션 복합단지에 자리잡았다. 수원 광교 지역에 들어서는 첫 백화점이기도 하다. 갤러리아백화점 개점은 2010년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 이후 10년 만이다.

갤러리아 광교는 전국 갤러리아백화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영업면적은 7만3000㎡(2만2000평)로, 지하 1층에서 지상 12층 규모다. 독특한 외관 디자인은 커다란 광물 덩어리(운석)가 눈앞에 놓여 있는 듯한 웅장한 느낌을 준다. 14가지 종류의 화강석과 12만5000장의 석재를 사용해 거대한 암석층 단면 문양을 형상화했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네덜란드 건축가 렘 콜하스의 건축사무소가 설계 및 디자인했다. ‘백화점에는 창문이 없다’는 업계 공식도 깼다. 삼각형 유리 1451장을 사용한 유리 통로가 입구부터 모든 층을 나선형으로 휘감고 있다. 국내 백화점 최초로 모든 층에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했다.

입점 브랜드는 440여 개. 구찌, 펜디, 발렌시아가, IWC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수입 컨템퍼러리 브랜드와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매장이 들어선다. 2층 명품 부티크 매장에는 올 상반기 중 브랜드들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층별 특화 매장도 선보인다. 1층에는 프리미엄 향수 특화존 ‘메종드퍼퓸’을, 4층에는 국내 디자이너 백 편집숍 ‘백 컬렉션’을 마련했다. 5층은 남성들을 겨냥해 셔츠·잡화 편집숍과 시가숍 등으로 이뤄진 ‘맨즈 컬렉션’ 등이 들어선다. 6층은 가족 방문객을 위한 공간이다. 수족관 및 플랜테리어(planterior) 관련 상품을 쇼핑하며 쉴 수 있는 카페 ‘아쿠아가든’, 어린이 공간인 ‘키즈 카페’ 등으로 꾸민다. 국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의 VIP 라운지와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용관, 복층 규모의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도 운영한다.

갤러리아 광교의 올해 목표 매출은 5000억원이다. 김은수 갤러리아 대표는 “갤러리아 광교는 서울 압구정 명품관, 대전 타임월드와 함께 백화점 사업의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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