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여행경보 격상 등 한국 관련 조치도 나올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회견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8시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문제와 관련해 (미 동부 현지시간 26일) 오후 6시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예고했다. 회견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들이 함께할 것이라 설명했으나 이 자리에서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24~25일 인도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회견을 여는 것으로, 그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회견은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이번 회견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코로나19 여파 최소화가 중요하다.
그러나 미 보건당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간문제라며 대응을 강화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회견에서 직접 고강도 대응책을 전격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는 한국을 비롯한 코로나19 확산 국가들에 대한 여행경보 격상 조처도 포함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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