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게임: 0시를 향하여’가 예상을 뒤엎는 충격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패닉에 빠지게 만들었다.
지난 26일(목)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이하 ‘더 게임’)에서 서로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옥택연, 이연희, 그리고 임주환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위기와 맞닥뜨렸다. 옥택연과 임주환의 치밀한 심리전은 갈수록 심장을 더욱 조이게 만들었고, 이연희의 죽음을 바꾸기 위한 두 남자의 극과 극 선택은 압도적 서스펜스를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여기에 역대급 충격의 반전 엔딩은 레벨부터 다른 엔딩 맛집의 위용을 제대로 뽐내며 23-24회를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방송은 한 치의 양보 없는 김태평(옥택연)과 구도경(임주환)의 날 선 대립으로 시작부터 압도적인 몰입도를 자랑했다. “넌 그냥 살인마야. 그게 네가 죽는 이유야”라는 태평의 말에 구도경은 그 안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단박에 눈치챘고, 그가 본 죽음 속에서 자신이 서준영(이연희)을 죽이게 되는 건지 물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분노를 참지 못한 태평은 주먹을 날렸고, 도경의 목을 조르면서 긴장감은 최고치에 달했다. 때 마침 뛰쳐나온 준영 덕분에 겨우 서로에게서 떨어질 수 있었던 두 남자. 태평은 마지막으로 도경을 향해 “마지막 경고야. 자수해”라고 말했다. 이에 자조적인 웃음을 짖던 도경의 모습은 섬뜩하면서도 동시에 짠함을 자아냈다.
준영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된 도경은 충격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결국 도경은 준영에게 전화를 걸어 자수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나갔다. 수많은 취재진을 뚫고 경찰서에 자수한 도경은 태평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그렇게 취조실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 두 남자. 이들이 서로를 마주본 채 날 선 눈빛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숨막히는 긴장감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취조실에서 태평의 질문에 순순히 답하는 도경의 모습은 의외였다. 모든 것을 체념한 것이 아닌 또 다른 꿍꿍이가 있음이 느껴졌기 때문. 자신의 구도경이 아닌 조현우라는 사실을 밝힌 후, 그는 구도경과 미진, 그리고 백선생(정동환)까지 살해했음을 인정했다. 특히 태평의 “백성운 선생님을 살해했나요?”라는 질문에 답할 때에 이전과는 달리 감정이 살짝 드러나는 듯 했지만, 이내 증거를 가져왔다며 USB를 건네면서 그의 의도는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USB에는 조현우(임주환)가 백선생을 살해하는 모습과 더불어 태평이 증거를 없애는 장면까지 모두 담겨 있었기 때문.
이어 태평에게 “네가 원하는 대로 다 했다. 그래서 내 죽음이 바뀌었나? 내가 서준영 안 죽이는 거 맞냐고”라며 절규하듯 묻는 그의 외침은 준영을 향한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 특히 준영과 취조실에서 대면을 하게된 조현우의 고백은 더욱 안쓰럽게 느껴졌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난 한번도 당신을 죽이겠다고 마음을 먹은 적이 없어요”라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 한 사람한테만 내가 왜 이렇게 죽는지 이해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어. 근데 내가 당신을 죽인대. 내가 만약 당신을 죽인다면 그건 김태평 때문일 거야”라고 울분을 토해내는 그의 모습은 피할 수 없는 두 남자의 비극적 대결을 예고했다.
이후 경찰은 조현우에게 납치된 이준희(박원상)와 0시의 살인마 진범 김형수(최광일)를 찾기 위한 수색을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다. 조현우는 두 사람이 있는 곳을 가르쳐주겠다며 언론 비공개와 김태평도 함께 가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가 안내한 장소에서 준영을 비롯한 모든 경찰들은 수색에 동원되었고, 태평과 막내 형사 봉수는 조현우의 곁을 지켰다. 결국 김형수에게 맞고 쓰러져 있는 준희를 발견하고, 도주하던 김형수를 잡는데 성공한 경찰. 하지만 그 시각, 손의 깁스 안에 메스를 숨겨두고 있었던 조현우는 봉수를 공격하고 태평을 인질로 삼은 채 도주하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그리고 태평과 현우, 차에 단 둘이 남게 된 두 남자 모두 준영의 죽음을 바꾸기 위한 각자의 선택을 하게 되었다. 아직도 죽음이 바뀌지 않았냐며, 준영이 자신에 의해 죽게 되는지 재차 확인했던 조현우는 태평이 죽게 되면 그녀의 죽음도 바뀌게 될 거라는 생각에 결국 그를 메스로 찔러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태평과 현우가 있는 곳을 알아낸 준영. 태평이 유서를 남겼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그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예감했고, 두 남자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면서 절규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울컥하게 만들었다. 준영을 바라보고 있던 태평과 도경의 눈에도 눈물이 가득 찼고, 그 순간 태평은 손에 있던 버튼을 누르면서 차가 폭파했다. 결국 준영을 지키기 위해 태평이 선택한 것은 조현우와의 동반 죽음이었던 것.
이로써 ‘더 게임’은 또 한번 역대급 충격 엔딩을 경신하며 차원이 다른 엔딩 맛집의 클래스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무엇보다 두 남자의 비극적 운명이 또 어떤 전개를 맞이하게 될 것인지 오늘(27일) 오후 23-24회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한껏 고조되고 있다.
한편 ‘더 게임: 0시를 향하여’는 23-24회는 오늘(2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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