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탄핵' 국민청원 100만 돌파 vs '문재인 응원' 53만 맹추격 중

입력 2020-02-27 14:04   수정 2020-02-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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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당정청의 대처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맞붙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수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합니다."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믿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처음 등장한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 동의가 27일 오후 12시 20분 경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청원은 25일 오후 청와대 답변기준인 20만명 동의를 돌파했고,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폭주하기 시작하며 빠른 속도로 참여가 늘었다.

청원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있어 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수록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중국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며 "국내 마스크 품귀현상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했고, 마스크 가격 폭등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제법 운운하다가 전 세계 나라들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놓자 눈치게임하듯 이제서야 내놓은 대책이 이것"이라며 "이미 우한지역 봉쇄 직전 빠져나간 중국인이 500만명이 넘는데,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의 입국만 제한하면 이는 모든 중국인에게 한국을 드나들도록 허락하고 자유로이 개방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에 맞서 26일 올라온 '문 대통령 응원합니다' 청원글도 빠르게 참여가 늘면서 같은 시각 50만명을 훌쩍 넘겼다.

'문 대통령 응원합니다' 글 게시자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힘든 시기에 있다. 하지만 국민건강을 위해 대통령을 비롯한 대한민국 정부 각 부처의 모든 분들이 밤낮 없이 바이러스 퇴치에 온갖 힘을 쏟고 계신다"면서 "신천치라는 생각치도 못한 사이비 종교의 무분별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코로나 19 청정지역이었던 대한민국인 단 일주일 사이 급속도록 확진자들이 불어 나고 있으며,국민들 모두 힘들어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은 밤낮없이 오직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며,
신천지 바이러스의 근원지가 되어 버린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무척이나 애쓰시고 있다"면서 "수많은 가짜 뉴스가 대통령님 및 질병관리본부 그리고 대한민국 각 부처을 힘들게 하고 있지만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사태 당시 '조국 사퇴'와 '조국 수호'로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각각 목소리를 냈던 국민들은 코로나19 사태 정국 속에서 '문 대통령 탄핵', '문 대통령 응원'을 놓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다시 두갈래 민심을 확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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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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