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팀] ‘머니게임’ 고수가 이성민이 자신의 부친을 살해한 장본인이라는 것을 알며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2월2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 14회에서는 채이헌(고수), 허재(이성민). 이혜준(심은경)이 유진한(유태오)의 스파이인 조희봉(조재룡)의 양심고백을 통해 거대한 정인은행 BIS 조작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앞서 유진한에게 대통령 자리를 건 딜을 제안 받은 허재는 보기 좋게 판을 엎어버리고 채이헌과의 관계를 한층 돈독히 했다. 허재가 검찰 인맥을 동원해 조희봉 소환까지 2주의 시간을 벌어 둔 상황. 채이헌은 2주 안에 ‘BIS 조작 사건’과 허재의 연관 관계를 덮고, 유진한의 비리에 초점을 맞춰 조희봉 건을 정리해야 했지만, 조희봉은 바하마와의 커넥션 자체를 부인했다. 이혜준까지 나서 설득하자 급기야 조희봉은 해외 도피를 노렸다. 그리고 그는 유진한에게 허재의 약점을 넘기겠다며 천 만 달러를 요구했다. 사실 조희봉은 허재가 채이헌의 부친인 채병학(정동환)을 살해하던 광경을 목격했고, 사건의 정황을 담은 영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
유진한의 농간으로 혼란에 빠졌던 한국 경제를 되살린 허재는 일약 국민영웅으로 떠올랐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허재는 이 상황을 즐기며 대통령의 야심을 키웠다. 그러나 같은 시각 조희봉이 유진한에게 영상을 넘기는 모습이 그려지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채이헌은 조희봉을 양심선언 시키고자 했다. 이에 이혜준을 통해 죽은 서양우(유승목)의 부인(공상아)을 움직였고, 서양우의 부인은 조희봉을 찾아가 진실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서양우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도 조희봉이었던 것. 서양우의 부인을 만나자 죄책감에 무너진 조희봉은 결국 채이헌의 뜻에 따라 기자회견을 결심했다.
유진한은 점점 코너에 몰렸다. 애초부터 한국인인 유진한을 탐탁지 않아했던 바하마 회장은 선을 긋기 시작했고, 조희봉의 기자회견 정보까지 입수한 것. 유진한은 검찰에 로비를 해 조희봉의 기자회견을 막고 자기 뜻대로 수사를 주무르려 했지만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초조해진 유진한은 허재를 찾아갔지만 이미 승리를 확신한 허재는 그를 비웃을 뿐이었다. 한국과 미국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유진한은 피폐해진 마음을 이끌고 이혜준을 찾아갔고, 돈에 집착해온 자신의 삶을 초라하게 만드는 이혜준의 말에 크게 동요했다.
조희봉에게 돌연 영장이 떨어지면서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됐다. 채이헌은 기자회견 일정을 앞당겼지만 검찰이 들이닥치며 기자회견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고, 이혜준을 비롯한 관료들은 검찰의 진입을 막으려 안간힘을 썼다. 이때 허재가 시간을 벌어주는 덕분에 기자회견은 무사히 진행됐고 조희봉은 채이헌과 허재의 목표대로, 허재의 개입을 제외한 ‘BIS 조작 사건’의 전말을 고백한 뒤 비로소 검찰에 동행했다. 채이헌은 힘을 모아 유진한을 무너뜨렸다는 성취감과 끈끈한 동지애에 감격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허재의 진정성을 느끼고 처음으로 허재에게 머리를 숙이며 충성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엔딩에서는 채이헌의 기쁨이 산산 조각났다. 유진한이 채이헌에게 ‘허재-채병학 영상’을 전송하며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젖힌 것. 이에 허재가 부친을 살해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목격한 뒤 충격과 혼란에 몸서리치는 채이헌의 모습, 그리고 채이헌을 바라보며 가증스러운 미소를 짓는 허재의 모습이 교차되며 극이 종료돼 소름을 유발했다. 이에 자신의 원수인 줄 모르고 허재를 믿고 날개까지 달아준 채이헌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권력의 정점에 선 허재가 죗값을 치르게 될 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대의 금융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 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 대립을 그린 드라마다.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방송.(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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