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과 맞대결 선언한 미래통합당 백경훈 "보수에 빚진 이들 앞길 막지 말라"

입력 2020-02-28 13:19   수정 2020-02-28 13:48


4·15 총선 경기 고양갑 출마를 선언하며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백경훈 예비후보가 "보수의 부채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들은 또다시 앞길을 막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백 예비후보는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SNS)를 통해 "미래통합당의 얼굴로 고양갑을 '심상정의 과거'와 '백경훈의 미래'의 싸움터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예비후보는 지난해 10월 통합당이 1호로 영입한 청년 인사다.

백 예비후보는 "심 대표를 무엇으로 심판해야 하는가"라며 "노동 기득권 틀어쥐고 미래세대 앞길 막고 있는 심 대표를 심판할 당사자가 우리에겐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래세대를 대변하는 백경훈이 맞섰을 때 명분과 구도, 에토스를 갖고 우리는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면서 "이제 저희의 싸움이다. 명분 없이 몸집만 큰 분들로는 승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시대 운동권 정치 vs 미래 정치 (이 구도를) 총선 전체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면서 "그동안 저는 우리나라가 혁신의 길을 열어가기 위한 첫 단추가 노동 시장개혁이라는 확신을 갖고 활동해왔다"고 했다. 아울러 "당에서는 그런 저의 활동에 공감해주시고, 함께하자 영입해줬다"면서 "기득권 노조 대변인, 구시대 좌파 정치인, 그리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호하는 심상정이 있는 곳이 제가 싸워야 할 곳"이라며 "고양갑은 판을 쥐고 흔들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백 예비후보는 "고양갑은 선거 한 번으로 바꿀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라며 "기초의회까지 장악하고 있는 정의당과의 장기전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면서 "총선을 기점으로 2년 후 대선, 지선까지 바라보고 조직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타깝게도 현재 지역당 조직은 너무나 어렵다"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3명을 뽑는 지역구조차 4등을 해서 기초의원 한 명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백 예비후보는 "험지 고양갑은 기존 보수지지층을 넘어 중도진보층, 특히 3040대를 움직이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면서 "교육, 일자리 현장을 누빈 현장전문가로서, 갓 태어난 아이의 아빠로서, 그들과 반 발짝 가까이에서 공감하며 그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밝혔다.

백 예비후보는 "정부의 무리한 부동산 정책과 고양시장의 불법 선거 의혹으로 고양 전체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에서, 최대 이변을 만들어 내겠다"고 단언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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