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숨 막히지만"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언급하며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매시간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뉴스를 보며 시민들은 불안하고 숨이 막힌다"라며 "종로거리에는 종로주민이 보이지 않고 가게에는 손님이 없다. 자영업자들은 숨 막히는 생존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누가,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숨 막히게 한 것인가"라며 정부 대응을 꼬집은 뒤 "답답함을 호소할 겨를도 무능한 정권을 비판할 겨를도 없다. 내 모든 감정을 추스르고 오직 민생 민심의 숨통을 터트리기 위해 모든 정성과 능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한숨짓는 우리 종로구민들을 끌어안고, 눈물짓는 대한민국 국민을 부둥켜안고,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며 "힘과 지혜를 모아 희망을 열어 가자"고 덧붙였다.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 대표는 주말인 이날 오전 종로구 구기동에서 북한산 등산객에게 인사했고, 오후에는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
다음은 황 대표의 페이스북 전문이다.
"숨막히지만...."
추위가 많이 누그러지고 봄기운도 살짝 느낍니다. 그런데 좋은 건 날씨뿐입니다. 모든 것이 아주나쁜 상태입니다. 매시간 급증하는 코로나 확진자 뉴스를 보며 시민들은 불안하고 숨이 막힙니다.
종로거리에는 종로주민이 보이지 않고 가게에는 손님이 없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숨막히는 생존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신음소리를 들으며 제 가슴 깊은 곳에서 비통함이 밀려옵니다.
누가,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숨막히게 한 것입니까? 답답함을 호소할 겨를도 무능한 정권을 비판할 겨를도 없습니다. 제 모든 감정을 추스르고 오직 민생 민심의 숨통을 터트리기 위해 제 모든 정성과 능력을 쏟아야 합니다.
오전에 거리에서 만난 종로주민께서 저에게 '힘 내세요' 라고 하십니다. 절망스런 현실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 저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 오직 우리 시민들밖에 없습니다. 한숨짓는 우리 종로구민들을 끌어안고, 눈물짓는 대힌민국 국민을 부둥켜안고, 한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힘과 지혜를 모아 희망을 열어 갑시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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