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인 숨기고 출근했던 영덕 공무원, 코로나19 '음성'

입력 2020-02-29 21:19   수정 2020-02-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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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인 사실을 숨기고, 해열제를 복용하며 출근해 논란이 됐던 경북 영덕군 공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영덕군 보건소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9일 영덕군에 따르면 영덕군청 재난상황실에 근무하는 신천지 신도 공무원 직원은 이날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지난 21일부터 발열 증세 등을 보였으나 해열제를 복용하며 근무했고, 영덕군청에 설치된 열감지 카메라도 피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자신이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도 숨겼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신천지 신도여서 보건소로부터 '능동감시대상자로 분류됐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군청에는 알리지도 않은 것이다.

그는 지난 16일 오후 9시께 포항 신천지교회를 방문했고, 포항지역 확진자인 20대 여성 신도와 밀접 접촉한 다음 날 유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본적지인 부산시 부산진구의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나서야 담당계장에게 전화로 이런 사실을 알렸다.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영덕군은 군청사 전체를 방역하고 이 직원이 접촉한 군청 직원 93명에 대한 검체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보건소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희진 영덕군수 등 나머지 직원들은 음성이 나왔다.

확진자가 나온 영덕 보건소는 현재 일시 폐쇄되고 방역 중이다. 군은 오는 3월 1일까지 군청을 폐쇄하고 3월 2일부터 출입통제를 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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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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