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 9일 출격…소형 SUV '뜨거운 경쟁'

입력 2020-03-01 17:08   수정 2020-03-02 00:54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기아자동차 셀토스, 쌍용자동차 티볼리,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자동차 XM3(사진) 등이 주도권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오는 9일 신차 XM3 판매를 시작한다고 1일 발표했다. XM3는 2016년 9월 QM6 이후 르노삼성에서 처음 나오는 국산 신차다. 본사인 프랑스 르노그룹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 모델로, 한국 시장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르노삼성은 XM3의 실용적인 측면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XM3는 실내 공간의 기준이 되는 휠 베이스(앞뒤 바퀴축 사이 간격)가 2720㎜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엔진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함께 개발한 터보 직분사 가솔린 TCe260과 경제적인 1.6GTe 등 두 가지로 구성됐다.

현재 소형 SUV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은 셀토스다. 지난해 7월 시장에 나온 이후 연말까지 3만2001대가 팔렸다. 판매 시작 이후 ‘3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데까지 걸린 기간은 5개월 남짓으로, 역대 소형 SUV 가운데 가장 짧았다. 한국GM은 지난 1월 트레일블레이저 판매를 시작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획부터 개발, 생산까지 한국에서 이뤄진 신차다. E-터보 엔진이 탑재됐으며, 반자율주행기능과 전동 트렁크 등 편의사양을 대거 갖췄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말 끝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다시 연장하고 인하 폭도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하면서 소형 SUV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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