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의 금리 인하 시사…투자심리 살릴까

입력 2020-03-01 17:56   수정 2020-03-02 00:39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공포로 흔들리는 뉴욕증시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지난달 28일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하지만 직후 발표된 중국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역사상 최저인 29까지 추락하는 등 코로나19 여파가 경제 지표에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뉴욕증시는 지속적으로 변동성에 노출될 전망이다. 이번주 미국에서도 주요 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코로나19 여파가 지표를 통해 확인될 경우 투자심리는 더욱 냉각될 우려가 있다.

2일 발표될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는 지난달(50.9)보다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만큼은 아니더라도 미국 제조업도 둔화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4일엔 Fed의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이는 3월 기준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같은 날 ADP의 2월 민간고용, ISM의 서비스업 PMI 등도 발표된다. 5일에는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발표되고 6일에는 2월 고용지표, 1월 무역수지 등이 나온다.

공급망 혼란을 겪는 기업들의 부정적 실적 전망도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1분기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3일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14개 주에서 각 당의 대선 경선이 열리는 ‘슈퍼 화요일’이다. 민주당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여세를 몰아갈 경우 뉴욕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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