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첫 사망' 美 정부, 추가 발생 경고

입력 2020-03-02 09:05   수정 2020-03-02 09:13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첫 사망자가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윗으로 코로나19 고위험 국가·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국가 출국 시에 더해 미 입국 후에도 의료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전날 회견에서 한국의 대구와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높인다고 발표하며 이들 국가에서 오는 개인의 의료검사를 강화하겠다고 한 것과 맞물린다.

이날도 펜스 부통령과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 등 고위 당국자들이 잇따라 발언에 나섰다.

이들은 여러 방송에 나와 진단 검사 키트와 마스크 보급 확대, 백신 개발 상황을 설명하며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 방지 노력을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인터뷰에서 주말 동안 1만5천개 이상의 키트가 출시됐고 5만개 이상을 더 배포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한 달에 3500만개의 호흡기용 마스크를 추가 생산하기 위한 계약을 3M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와 인터뷰에서 "감염 경로를 직접 추적할 수 없는 지역사회 전파를 통한 확산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발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미국 정부가 실패했다는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을 막고, 미국 전역에서 확산하는 불안감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여겨진다.

CNN 진행자도 펜스 부통령에게 한국은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9만명 이상의 시민을 대상으로 테스트할 수 있었지만 미국은 진단 키트 부족으로 약 500명가량만 테스트했다며 한국 상황과 비교해 비판했다.

AP통신은 "미 관리들은 새로운 미국 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국민을 안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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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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