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임직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사업장 안전을 최우선 사항으로 여기고 있다. 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한 각종 전염병 확산 같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협력사의 안전이 삼성 제품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협력사 작업장 안전 대책도 챙기고 있다.
○위기 대응 시나리오 실행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구미2사업장(무선사업부)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지난달 26일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의료용품, 생필품 등 30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이와 동시에 코로나19와 안전사고 같은 각종 위기를 예방하는 데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비상상황이나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오래된 설비를 선별해 지속적인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잠재된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해 개선대책을 수립한다. 상시적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안전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사고유형별 비상사태 시나리오도 마련했다. 위기 상황에 처했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회사와 임직원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안전 유지를 위해 여러 훈련을 주기적으로 한다. 훈련 종류도 많다. 화재 대피, 지진 대응, 화학물질 유출 대응, 체험식 소방훈련 등이다. 2017년에만 1003건의 비상훈련을 했다. 임직원 1인당 평균 1.39건의 훈련에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법정 교육을 한다. 주기적인 소방훈련과 안전문화 캠페인 등을 통해 사고예방과 임직원 안전의식 고취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환경안전 담당인력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분야별 전문과정을 운영 중이다. 임직원이 7만9837시간을 교육을 받았다. 6315명이 환경안전 교육을 이수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안전문화 수준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017년에는 국내 9개 사업장과 해외 28개 사업장의 안전문화 수준을 점검했다. 당시 총 11만8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문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임직원 참여형 안전문화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환경안전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 중이다. 매년 환경안전 혁신대회를 열어 선진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토론한다.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환경안전교육을 해왔다. 2017년 임직원 1인당 평균 11.1시간의 교육을 이수했다.
○“협력사도 위험에 빠지지 말아야”
삼성전자는 협력사 안전도 책임지겠다는 경영 방침을 세웠다. 협력사의 안전이 삼성 제품의 품질과 신뢰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협력사 관리를 잘못했다가 회사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2014년 협력사 위기 대응 및 환경안전을 지원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국내외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협력사 환경안전 개선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2016년엔 금속가공 30개 협력사의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10월 ‘환경안전 혁신데이’를 연다. 협력사 대표를 초청해 삼성전자 혁신 활동과 협력사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삼성전자 및 협력사가 경험으로 쌓은 환경안전 관련 노하우를 최대한 확산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또 해마다 ‘환경안전 혁신대회’를 연다. 선진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환경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혁신사례를 전시한다. 경영진과 임직원이 자연스럽게 안전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업종별 우수 협력사도 육성하고 있다. 매년 협력사 수를 늘려 전 협력사의 환경안전 리스크를 제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안전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연 2회 이상 협력사 대표와 환경안전 책임 임원 및 실무자를 대상으로 환경안전 교육을 무상으로 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환경안전에 대한 이해와 주요 개정 법안 등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히고 외부 컨설턴트를 파견해 현장 점검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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