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美 토크쇼 출연 의식? 日, 아이돌 '짝퉁' 영상 만들어

입력 2020-03-02 11:37   수정 2020-03-02 11:39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유명 토크쇼 출연 후 일본 유명 아이돌 그룹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1일 새 앨범 'MAP OF THE SOUL : 7'을 발표하고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홍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에는 CBS 간판 토크쇼인 '카풀 가라오케'에 출연해 미국 활동과 이번 앨범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일본 대표 아이돌 매니지먼트사인 쟈니스 소속 그룹 스톤즈(SixTONES)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카 가라오케'를 선보였다. 식스톤즈는 앞서 미국 빌보드를 겨냥하겠다며 일본에서 야심차게 등장한 보이그룹이다. 때문에 스톤즈의 동영상이 "방탄소년단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카풀 가라오케'는 유명 연예인 뿐 아니라 팀 쿡 애플 CEO 등 유명 인사들도 찾는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이다. 영국 출신 배우 겸 진행자 제임스 코든이 운전을 하고, 차량에 탑승한 게스트와 대화를 하며 노래를 함께 부르는 콘셉트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출연분의 경우 유튜브 채널 공개 4일 만에 조회수가 2000만 회에 육박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모았다.

이후 이틀 후인 지난달 28일 스톤즈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카 가라오케'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게재했다. 프로그램 진행 방식은 '카풀 가라오케'와 동일했다.

스톤즈는 쟈니스주니어 '바카레아 조'를 통해 2015년 결성됐고, 올해 1월 22일 정식 데뷔했다. 그동안 멤버들이 각각 일본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얻었고, 쟈니스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일본 내 인기 그룹으로 단숨에 성장했다.

강렬하고 남성적이며 카리스마있는 음악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고, 쟈니스 소속 그룹 최초로 단독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해외 활동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27일 방탄소년단이 미국 그래미어워드 무대에 오른 직후, 일본에서 스톤즈가 토크쇼에 출연해 "그래미를 따 달라"는 제안을 받고, 이번엔 비슷한 포맷의 영상까지 올렸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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