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용성(수원·용인·성남)’으로 불리며 수원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것은 새 아파트와 분양권이다. 수원은 이전까지 분양권 취득 후 바로 웃돈을 붙여 팔 수 있었지만,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소유권 이전 등기(입주) 때까지 분양권을 팔 수 없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도 강화돼 60%에서 50%로 낮아졌다. 주택가격 9억원 초과분에는 30%가 적용된다.
올해 수원에서는 새 아파트 1만6000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달에만 2249가구가 나온다. 오는 6일 쌍용건설은 수원 권선구 오목천동 482의 2 일대에서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총 930가구) 모델하우스를 열고, 공급에 나선다. 장안구에선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666가구)와 ‘화서역 파크푸르지오2차’(KT&G대유평지구2블록·665가구), 영통구에선 망포5지구를 재개발하는 ‘영통자이’(65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출과 전매가 어려워져 청약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인한 타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접근성과 교통 호재 등을 감안할 때 실수요가 탄탄한 편이어서다. 수원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영통자이, 화서 파크푸르지오2차 등 이달 분양을 앞둔 단지들은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 대비 2억원가량 저렴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투기 수요가 빠지며 실수요자 사이에선 오히려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정아 내외주건 마케팅담당 상무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지만 교통 호재 등 수원의 거주 가치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며 “아파트 공급이 비슷한 시기에 몰리면 단지별 경쟁률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 1순위 마감은 수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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