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빨라져…배달·숙박 O2O도 대책마련 분주

입력 2020-03-02 14:36   수정 2020-03-02 14:3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자 국내 배달·숙박 온·오프라인 연계(O2O) 업체들이 배달 노동자(라이더)와 가맹점주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 중개 플랫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결제·비대면 배송을 안내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전국민 안심 배달 수칙'을 최근 공개했다. 요기요 또한 '안심하고 배달 받는 방법'을 공지, 선 결제와 (배달 음식) 문 앞에 놓기를 권장하는 내용을 올렸다.

업체들의 이같은 조치는 배달 노동자인 라이더와 소비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라이더와 소비자들의 접촉을 최소화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얘기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배달원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는 상황에 대해 노동계와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온라인 주문은 더욱 증가했는데 물품을 전달하는 이들도, 받는 이들도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며 "라이더에 마스크를 지급하는 정도일 뿐, 나머지는 노동자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되기 일쑤"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업무 특성상 택배·배달 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될 경우 광범위한 지역 사회 전파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O2O 숙박 업계도 매출이 뚝 떨어진 가맹점주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숙박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몇 달전부터 예약해놨던 손님들이 줄줄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국면이 얼른 진정되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털어놨다.

연일 악화되는 상황에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대구·경상북도·제주 지역에 위치한 모든 제휴점을 대상으로 3월 광고비를 전액 포인트로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환급된 포인트는 오는 8월까지 광고·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숙박·액티비티 예약서비스 기업인 여기어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숙박 시설에 안내했다. 숙박시설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의심환자 발생시 대처법 등이 소개됐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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