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동만·사진)은 근로자 평생학습 지원, 직업능력 개발·훈련, 자격 검정, 숙련기술 장려사업 및 고용 촉진 등에 관한 사업을 하는 일자리 지원 전문 공공기관이다. 주요 업무는 일학습병행 등 능력개발 사업, 국가자격 시험 출제·시행 등 능력평가 사업, 외국인 근로자 입국과 체류 등 고용허가제 사업 관리다. 청년 해외취업 지원(K무브)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확산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대한민국 명장과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기능경기대회 주관 업무도 맡고 있다.
이들 사업 가운데 국가자격시험은 ‘구인-구직자’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등 직업능력개발과 노동시장을 연계하는 중추기능을 하고 있다.
공단은 국가기술자격 547개 종목 중 495개 종목의 출제 및 시행을 수행한다. 2019년 공단이 시행한 국가기술자격시험 전체 수험자는 345만여 명, 최종 합격자는 60만여 명에 이른다.
공단은 지난달 국가기술자격시험 안전사고 예방과 임직원들의 안전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기술자격 안전사고 제로(Zero)화 선포식’을 열었다. 국가기술자격시험 현장의 안전체계를 마련하고, 수험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국민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다.
국가기술자격 수험자의 안전을 위해 건설재료시험기사 등 안전등급 미설정 116개 종목에 안전등급을 새롭게 부여하고, 금형제작기능장 등 190개 종목에 안전등급을 상향 조정하는 등 국가기술자격 실기시험 작업형 전 종목에 안전관리 기준을 강화했다.
국가기술자격 종목별 안전등급은 1등급(안전), 2등급(주의), 3등급(위험) 등 3단계로 설정했다. 컴퓨터 종목 등 시험시행 중 위험요소가 적은 종목은 1등급, 용접 등 위험요소가 큰 종목은 3등급으로 분류했다. 이 같은 안전 평가지표는 올해 기능사 1회 작업형 실기시험부터 적용한다.
공단은 안전기준이 국가기술자격시험 ‘출제-시행-평가’ 프로세스에 반영함에 따라 국가기술자격 시험장에서 수험자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기술자격 전 시험장에 대한 시설·장비 등 안전관리 수준을 점검하고 수험자와 시험 관계자의 안전의식이 확립되도록 안전교육도 병행하기로 했다.
취임 3년을 맞은 김동만 이사장은 20년 넘게 바뀌지 않은 CI(이미지 통합)도 개선했다. 공단의 핵심가치인 △화합·소통(harmony) △책임(responsibility) △다양성(diversity) △전문성(know-how)을 뜻하는 영단어의 앞글자를 땄다. 각각의 영문자는 하늘색과 남색으로 표현해 시각적 주목성을 높였다.
김 이사장은 “국가기술시험장 안전기준 강화를 통해 국가기술자격 시험 안전사고 제로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국민과 적극 소통하고 친근한 공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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