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의 서울 송파을 공천이 확정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회의를 열고 배 전 아나운서를 포함한 서울 8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 전 아나운서의 공천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희생하며 일궈온 곳에서 출마하는 것이 경쟁력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배 전 아나운서는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으로 출마를 준비해 왔으나 공관위가 해당 지역구에 추가공모를 내면서 컷오프가 전망되기도 했다.
하지만 배 전 아나운서가 송파을 단수 추천을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과 2년 만에 '리턴매치'가 기대된다. 배 전 아나운서는 2018년 6·13 재보궐선거에서 송파을에 출마했으나 29.6%의 지지율로 54.4%의 최 의원에게 패했다.
2년간 철치부심 끝에 송파을 출전권을 따낸 배 전 아나운서가 이번 4·15 총선에서 4선의 최 의원을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국민의당 출신 문병호 전 의원을 영등포갑에,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서초갑에 공천 했고, 허용석 전 관세청장과 이수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이재영 전 의원을 각각 은평을, 강동갑, 강동을에 배치했다.
또 마포을과 강서병은 경선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마포을은 김성동 전 의원과 김철 전 청와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홍보팀장이, 강서병은 김철근 평론가와 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이 본선 진출을 두고 경쟁하게 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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