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주목받는 '방콕주'...가상화폐 '코로나코인'도 인기

입력 2020-03-03 14:50   수정 2020-03-03 14:5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정에서 소비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취급하는 기업 주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늘수록 가치가 오르는 가상화폐 '코로나코인'도 인기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투자사 MKM파트너스는 최근 '재택활동 지수(stay at home index)'를 내놨다. 가정에서 주로 소비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취급하는 33개 기업 주식으로 이뤄졌다.

재택활동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은 최근 세계 증시가 폭락장을 맞는 와중에도 견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재택근무 보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 주가가 가장 많이 뛰었다.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업무용 메신저 업체 슬랙 주가는 지난 한달 동안 29.6% 뛰었다. 화상회의 서비스 업체 줌 주가도 이 기간 29% 급등했다.

콘텐츠 기업 주가도 상승세다. 미국 게임제작사 징가 주가는 최근 한달 새 나스닥에서 16.9% 상승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 주가도 같은 기간 6.4% 뛰었다.

JC 오하라 MKM파트너스 수석 시장분석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어떤 제품과 기업, 서비스가 수혜를 보는지 파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상화폐의 한 종류인 코로나코인 투자도 성행하고 있다. 코로나코인은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때마다 그만큼 발행 코인 숫자가 줄어드는 원리다. 미국인으로 알려진 개발자 7명이 발행 주체다. 코로나코인 가격은 지난달 7일 처음 거래를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약 500% 뛰었다.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요 행사 개최와 참가를 취소하고 있다. 구글은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던 개발자 대상 행사 '구글클라우드넥스트 2020'을 취소했다. 페이스북은 이달 중순 열리는 북미 최대 음악 행사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불참 계획을 밝혔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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