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79명으로 급증…스페인서 첫 사망자 나와

입력 2020-03-04 06:20   수정 2020-03-04 06:22


유럽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거점이 된 이탈리아에서는 감염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3일(현지시간) 현재 전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2502명으로 전날 대비 46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27명 증가한 7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북부 롬바르디아주(州)에서 가장 많은 5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북부의 또 다른 주인 에밀리아-로마냐에서 18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65세 이상의 고령자이거나 심각한 지병(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가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완치자 수도 160명으로 전날 대비 다소 늘었다. 사망자와 완치자를 제외한 실질 감염자 수는 2263명이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롬바르디아 1520명, 에밀리아-로마냐 420명, 베네토 307명 등이다. 북부 3개 주의 비중이 전체 89.8%를 차지해 지역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스페인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왔다. 3주 전 사망한 남성이 검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알려졌다. 스페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50명으로 전날 대비 30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살바도르 이야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위험이 큰 지역에서 온 서포터들이 예상되는 스포츠 이벤트는 무관중으로 열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는 10일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리는 스페인 프로축구팀 발렌시아와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아탈란타 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은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독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동안 38명이 추가돼 188명으로 늘었다.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추가 확진자가 급속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04명으로 증가했다. 브리타니 지역 모르비앙 도(데파르트망)에서 92세 남성이 사망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4명이 됐다. 코르시카 섬을 제외한 전체 13개 지방 행정구역(레지옹) 중 12개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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