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SUV 3년 뒤 중고값 1위는 볼보 XC90…2·3위는?

입력 2020-03-04 09:10   수정 2020-03-04 09:42


SK엔카닷컴이 인기 수입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0종의 잔존가치 평균이 57.9%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SK엔카닷컴은 2017년식 사륜구동(4WD) 수입 대형 SUV 신차 가격과 현재 중고 판매가를 비교했다. 조사 대상에는 벤츠 GLE, BMW X5, 볼보 XC90,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렉서스 RX450h, 지프 그랜드 체로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포드 익스플로러, 포르쉐 카이엔, 혼다 파일럿이 포함됐다.

조사 대상 가운데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모델은 71.5%의 잔존가치를 기록한 볼보 XC90으로 나타났다. 2017년식 XC90 D5는 출시가 8030만원이었고 중고차 시세는 574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상 모델 중 유일한 하이브리드 SUV인 렉서스 RX450h가 잔존가치 65.9%를 기록해 두 번째로 높았다. 신차를 7760만원에 구입해 3년 가량 사용한 뒤 중고 시세는 5111만원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로 높은 모델은 잔존가치 62.5%를 기록한 벤츠 GLE였다. 신차가는 9490만원, 중고 시세는 5929만원 수준이었다.

10종 모델의 평균 잔존가치는 57.9%로 조사됐다. 신차가가 1억이 넘는 고가 모델, 미국 브랜드 등은 잔존가치가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종 가운데 신차가 1억이 넘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56.0%), 포르쉐 카이엔(54.9%), 캐딜락 에스컬레이드(52.1%) 3개 모델 모두 평균보다 낮은 잔존가치를 보였다. 미국 브랜드인 포드 익스플로러와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잔존가치도 각각 54.6%, 49.1%에 그쳤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수입차 중 잔존가치가 높은 모델은 신차시장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모델"이라며 "1억이 넘는 고가 모델은 거래량이 많지 않아 잔존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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