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큐브, 美 MD앤더슨서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 'STT-003 항체치료제' 설명회 개최

입력 2020-03-04 09:27   수정 2020-03-04 09:35


에스티큐브는 미국 휴스턴의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새로운 면역관문억제제 'STT-003 항체치료제'의 임상 개발을 맡은 스티븐 린·데이비드 홍 교수를 초빙해 20여 개 기관투자자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스티븐 린 교수는 면역관문인 STT-003의 주요 특성과 STT-003 항체치료제의 전임상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에스티큐브와 공동으로 STT-003를 찾아낸 전문가다. STT-003에 대해 린 교수는 "STT-003은 여러 종류의 T세포에서 PD-1과 유사한 양상으로 발현돼 면역세포의 항암기능을 억제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STT-003은 또 다양한 암세포의 표면에 PD-L1보다 더 광범위하게 발현되지만 정상세포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는다. 그는 "PD-L1 등 기존 면역관문과 다른 발현 경로를 가진다는 점도 중요하다"며 "차세대 면역관문으로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했다.

데이비드 홍 교수는 "STT-003 항체치료제는 항암면역치료 분야에서 아직 충족되지 않은 의학적 수요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STT-003에 결합해 면역관문을 억제하는 항체치료제의 미국 임상 1상을 총괄하는 책임자다.

그는 "최근까지 무수한 면역관문억제제 임상이 시행됐지만 아직 치료 효과가 매운 제한적"이라며 "여보이, 키트루다, 옵디보 등 이미 출시된 대표적인 면역관문억제제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면역항암제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에스티큐브는 STT-003 항체치료제의 임상 1상을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홍 교수는 "MD앤더슨 암센터에서는 임상 1상에 특화한 방법으로 임상을 설계해 다양한 암 환자를 신속하게 모집할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STT-003 항체치료제의 단독 임상은 물론 다른 면역항암제, 방사선치료 등과 병용하는 임상도 추진한다. 이영준 에스티큐브 부사장은 "미국 MD앤더슨 암센터를 비롯해 유수의 의료기관들과 내년부터 차례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자를 포함한 항암면역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STT-003 항체치료제의 임상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내년에 제출한 뒤 곧바로 임상에 진입해 빠른 성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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