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겪어보니 이젠 사람이 무섭다"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저는 나 전 시장만 믿고 경남 양산을로 내려온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나 전 시장은 지난 2일 홍 전 대표가 출마를 밝힌 양산을 지역구에 추가공모를 신청하고 공천면접을 봤다.
홍 전 대표는 양산을로 선거구를 옮긴 배경과 관련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의 강권 탓도 있지만 나 전 시장이 양산을로 오면 선거를 책임지겠다고 출마 요청을 계속 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일같이 사무실을 찾아와 선거대책을 의논하고 있던 나 전시장이 갑자기 오지 않았다"며 "양산을 추가 공모가 있어 알아보니 공관위에서 공모에 응하라고 나 전 시장을 설득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나 전 시장이 처음에는 응모를 거부했지만 양산시장 보궐선거가 없을 것으로 보이자 국회의원 출마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를 보니 저를 딴곳으로 보낸다고 한다"며 "나 전 시장 공천을 염두를 둔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행적이 밝혀지면 그건 양산을을 김두관 후보에게 바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25년 정치를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당해본다"며 "이번 선거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잘못된 정치 행태는 바로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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