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시계, 신도한테 선물받은 것…'새누리' 당명 지은적 없다"

입력 2020-03-04 10:53   수정 2020-03-04 10:57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총회장이 기자회견 때 차고나온 '박근혜 시계'를 놓고 정치권이 갑론을박 하는 가운데 신천지 측이 "이 총회장 시계는 과거 한 신도로부터 선물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신천지는 4일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2일 이 총회장이 착용한 시계는 과거 한 신도가 선물한 시계"라고 했다. 신천지는 "이 시계는 이 총회장이 평소 착용하는 것으로 정치와 무관하다"며 "이 총회장은 시계, 넥타이, 장신구 등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이 총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과 봉황 무늬가 찍힌 이른바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오자 정치권 일각에선 신천지와 특정정당의 유착 관계설을 제기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시계에) 금장시계는 없다"며 '유착설'에 선을 그었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당명을 이 총회장이 직접 지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신천지는 "이 총회장은 '새누리' 당명을 지은 적이 없다"며 "('자신이 지었다')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2017년 신천지의 전 간부는 CBS의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2012년 새누리당 명이 확정 된 직후 설교 강단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새누리당명은 내가 지었다'고 자랑스레 이야기 한 적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발언을 빌미로 최근 온라인상에서 '새누리=신천지'라는 댓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지난달 28일 이 총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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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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