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에 털린(?) 신천지 홈페이지

입력 2020-03-04 11:42   수정 2020-03-04 13:05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공식 홈페이지가 4일 오전 해킹당했다.

4일 오전 9시 54분 경 신천지 홈페이지 '코로나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가짜뉴스 Q&A 바로가기'를 클릭하며 "신천지 사이트 중학생한테 다 털렸죠 ㅋㅋㅋㅋ"라는 팝업창이 올라왔다. 뿐만 아니라 같은 문구와 불상이 합성된 사진도 게재됐다.

해당 페이지에는 '신천지예수교회 성도가 각 가정에 마스크를 나눠준다며 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 '신천지 부산야고보지파 등에서 29일 오픈하우스를 열고 시민을 초대한다?',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에 제출한 명단이 다르다?' 등의 질문에 대한 신천지 측의 해명이 담겨있었다.

보안뉴스에 따르면 신천지 홈페이지는 디페이스 해킹 공격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 측은 10시 경 팝업창과 사진 등을 삭제하고 홈페이지를 복구했다. 또 문제의 팝업이 게재됐던 게시판의 글을 모두 삭제했다.

한편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나면서 대구, 경북을 비롯한 전국은 패닉 상태에 접어들었다.

대구시는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1914명 가운데 72.5%(7913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완료했다. 검사 결과를 받은 5715명 중 3168명(55.4%)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대구 교인 가운데 지금까지 소재가 드러나지 않은 인원은 4명이며 경찰이 이들의 위치를 파악 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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