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감염자를 치료할 수 있는 국내 의료시설 부족 현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안전관리시스템 전문 스타트업이 이동식 음압병상을 출시했다.
이동식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제조하는 비에이에너지는 4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 공간으로 최적화된 이동식 음압병상인 ‘V에너지홈’(사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비에이에너지는 한국미세먼지연구소와 협업해 바이러스 예방에 최적화한 필터를 개발하고 인체에 무해한 항 VOC 기능 소재를 접목해 보건 안전 관리에 최적화한 이동식 음압병상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비에이에너지의 소재 및 ICT엔지니어링 기술이 활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급증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의 치료에 대응해 신속하게 다량의 제품을 공장에서 양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비에이에너지 강태영 대표는 “개인의 보건 안전 분야도 비에이에너지의 안전 관리 철학이 적용되는 아이템이어서 긴급하게 제품을 출시했다”며 “우리 회사의 제조 능력을 통해 성능 좋은 이동식 음압병상을 환자분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국내 보건 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V에너지홈을 수출용으로도 개발해 세계적인 바이러스 재난 사태에 대처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비에이에너지는 보건 전문가 및 의사들의 자문을 거쳐 ‘V에너지홈’이란 이름으로 별도의 안티 바이러스(Anti-Virus) 전용 안전 관리 시스템 브랜드 상표도 출원했다.
비에이에너지는 온습도 제어 및 에너지 모니터링 기술을 기반으로 ESS 시장 등에 안전관리시스템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재난 임시용 에너지 독립형 가변 주택’ 특허 출원 등 약 30여건 이상의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 120여개 사이트 및 해외 2개 사이트에 납품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인증한 ‘에너지밸리 스타기업’이다.
2020년에는 IBK기업은행의 혁신 창업기업 육성플랫폼인 IBK창공(創工) 마포(공동운영사 N15파트너스) 4기에 선정됐다. 2022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최근 신용보증기금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