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사람 간 접촉을 기피하는 ‘언택트(untact) 소비’가 늘고 있다. 시제품을 사용해보고 구입하던 화장품의 온라인 구매가 두드러지게 증가했고, 커피 주문도 앱(응용프로그램)과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 선호도가 높아졌다.
5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화장품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바디케어 상품 매출은 98.5% 급증했고, 스킨케어와 명품화장품 매출이 각각 80%, 63.6% 늘었다.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디워시 매출이 143.7% 치솟았고, 클렌징 제품 매출도 80%가량 늘었다.
고가의 명품화장품 매출도 뚜렷한 신장세를 나타냈다. 파운데이션 매출이 87% 뛰었고, 립스틱도 33% 증가했다.
SSG닷컴은 "코로나19 이슈가 지속되면서 비대면 구매가 화장품까지 확산했다"며 "뷰티 전문관 '먼데이문'을 시작하며 제품 리뷰와 맞춤형 상품 추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에서는 모바일 앱과 드라이브 스루 매장 사용이 늘어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앱을 이용한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는 25% 증가했다. 총 주문건수가 800만건을 넘어서며 전체 주문 건수의 약 22%(2월 기준)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방문해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하는 건수가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이 등록한 차량 정보와 연동해 결제 수단 제시 없이 사전에 등록한 스타벅스 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인 '마이 DT 패스'를 통한 주문 건수도 30% 뛰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매년 늘어나고 있고, 최근 코로나19 등의 환경적 영향으로 이용 고객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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