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이 줄자 이마트에서 집밥에 필요한 기본 식재료 매출이 늘었다. 2월 한 달을 작년과 비교했을 때 판매 증가율은 약 30%에 달했다. 계란 매출은 26.2% 증가했다. 양파가 32.2%, 당근이 28.5%, 감자는 10.9% 작년보다 더 팔렸다.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줄면서 최근 4~5년간 주춤했던 생선류 판매도 크게 늘었다. 고등어는 35.3%, 삼치는 27% 늘었다. 기본이 되는 쌀과 김치도 각각 20.8%, 34.8% 뛰었다.
미리 손질한 식재료와 레시피가 담긴 밀키트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 매출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3일까지 2주 동안 전월 동기 대비 182.5%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미뤄지고 부모들의 재택근무가 늘어난 영향이다.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술자리가 줄어들자 편의점을 찾는 ‘혼술족’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24가 올 1~2월 매주 금·토요일 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편의점 맥주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집에서 밥 먹고 술 마시는 사람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마케팅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11일까지 먹거리를 할인 판매한다.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릿살(100g)이 580원, 돼지갈비(100g)는 880원이다. 호주산 소고기 전 품목을 신세계 포인트로 구매 시 20% 할인해 준다. 제철 봄나물인 달래(1봉지·1580원), 냉이(1봉지·1980원), 미나리(400g·4980원)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이달 말까지 먹거리 할인 행사를 연다. 오뚜기밥(24개)을 1만7980원에, 농심 육개장 사발면(6개)을 3480원에 내놨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캔맥주 8개를 1만5000원에 살 수 있는 캐시백 이벤트를 연다. 매주 금·토요일 오비 카스후레시 캔맥주(500mL), 구스아일랜드 IPA(473mL), 파타고니아(473mL) 등 캔맥주 5종 8캔을 현대카드,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으로 결제 시 다음달 5000원을 돌려준다. 세븐일레븐도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 수제맥주 8캔을 1만5000원에 판매한다. 카카오페이, 페이코로 계산하면 5000원을 돌려받는 행사다. 홈술족을 위한 저가 와인도 나왔다. GS더프레시는 6일부터 9일까지 스페인산 ‘오페라티코 하바네라’ 와인을 3900원에 판다. 3만 병 한정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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