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회가 5일(현지시간) 10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예산 법안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이 송부되면 곧바로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24일 의회에 코로나19 대응 긴급예산을 요청했다. 이번 긴급예산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25억달러(약 3조원)의 3배 이상인 83억달러(약 9조8000억원)로 통과됐다.
현지 언론에 언론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표결에서 찬성 96대 반대 1의 압도적인 표차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 표결은 전날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앞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 예산을 초당적으로 승인하기로 합의했다.
긴급예산에는 백신, 진단 검사 키트, 치료법의 연구 개발에 30억달러 이상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 예방과 대비, 발병 대응 등 공중보건 활동에는 22억달러가 책정됐다. 연방 및 주·지방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 20억 달러 이상이 사용되고, 해외 바이러스 퇴치 지원에 13억달러가 쓰인다.
또 아픈 사람이 원격 상담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 규정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해졌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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