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코로나19 관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주목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알려주는 앱이 다운로드 횟수 상위권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개발사 티나쓰리디가 개발한 '코로나 100m' 앱은 이날 구글플레이 기준 다운로드 100만건을 기록했다. 이용자 리뷰만 9000개가 넘는다. 해당 앱은 질병관리본부가 공식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확진자 방문지역 정보를 공개하고 이용자가 해당 지역을 방문했을 때 알려준다.
티나쓰리디는 "확진자가 방문했던 지역이 2·3차 전염돼 무증상 잠복기 상태로 그 지역에서 생활 중인지 누구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확진자 방문지역에 인접했을 때 주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천지 위치 알람' 앱은 출시 6개월 만에 뒤늦게 다운로드 순위가 급상승했다. 지난달 25일 구글플레이 집계에서 다운로드 3위까지 올랐을 정도다. 신천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탓. 이 앱은 최근 신천지 측이 공개한 1100개 자료를 근거로 위치를 공개하고 있다.
학생들이 만든 코로나19 정보 앱들도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지역 중학생 최형빈·이찬형군(이상 16)은 최근 '코로나나우' 앱을 개발했다. 질본 공개 자료를 토대로 △확진자 수치 △국가 지정 격리병상 가동 지역 현황 △국내 검사 진행 수 △퇴원 환자 수 △사망자 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공부중"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이들은 "개발에 미숙함이나 업데이트 지연이 있다"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짜뉴스를 보고 불안해하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인하대 생명과학과와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함께 만든 '코로나 닥터' 앱도 확진자 위치 정보, 지역별 선별 진료소와 격리 병원 등을 지도에 표시하고 있다.
앱은 아니지만 마스크 대란에 편의점 마스크 재고 정보를 알려주는 웹사이트 '마스크 알리미'도 화제다. 고려대생 4명이 만들고 '천재 해커'란 별명을 얻은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가 자문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입소문을 탔다.
이 사이트는 오전 11시~오후 11시 사이 인근 편의점 마스크 재고 여부를 확인해 알려준다. 재고 현황은 배달앱 '요기요' 정보를 받아 10분 간격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정부나 의료단체도 관련 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만든 '안전디딤돌'은 코로나19 관련 정부나 지방자체단체가 내놓은 공식 정보를 빠르게 확인 가능한 장점이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만든 앱 '코로나 팩트'는 관련 의학논문 등 전문지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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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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