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코로나19 마스크 대란의 주범인 마스크 브로커 실체를 파헤쳤다.
6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코로나19 확산, 확진자 사태 속에서 이윤을 챙기는 브로커들의 실상이 공개됐다. 이들은 주로 본 SNS 오픈 채팅방에서 활동했다. 브로커는 "오픈 채팅 방에서 1시간 동안 몇 백원이 그 자리에서 올라가 버린다"고 털어놨다. 실제 공개된 단톡방에서는 몇 십만장의 마스크가 거래되고 있었다.
50만장 94 ,2800원은 KF-94마스크 50만장 장당 2800원이고 올캐쉬 무자료는 현금으로 세금계산서 없이 거래라는 뜻이었다. 노파샬은 분할 판매 의사 없음이라는 뜻이었다.
마스크 브로커는 “현찰로만 하는 거다. 근거가 안 남게. 누가 얼마만큼 팔았는지 얼마만큼 사갔는지 모르게 하는 수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마스크 브로커는 “저는 이거 시작한지 10일 만에 600만 원 벌었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본업은 주식투자”라며 “집에서 문자 보면서 계속 이걸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스크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는 이렇다. 누군가 마스크를 1장에 1000원에 팔겠다고 온라인에 글을 올리면 브로커가 수수료를 붙여 이를 사겠다고 나서면 다시 온라인에 수수료를 붙인 마스크 판매글을 올린다. 다른 브로커가 여기에 더 수수료를 붙여 또 다시 글을 올리고, 이렇게 마스크 가격은 폭등한다는 요지다.
마스크 브로커는 “제가 다른 사람한테 줄 때는 2400원에 줬는데 정작 4차에서는 3600원에 팔리더라”라고 전했다. 이 창고에서 저 창고로 옮겨 다니며 몸값만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마스크 브로커 측에 따르면 “낮이 아닌 밤에 거래가 이루어진다. 현금 인증해주면 위치 알려주겠다, 이런 식으로 거래한다. 요즘에 단속이 많아서 중간에서 만나서 그 자리에서 현금 인증을 받고 같이 넘어간다”라고 불법 유통 과정을 설명해 씁쓸함과 충격을 안겼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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