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9개 주(州)로 번지며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서부에서 시작된 발병이 동부까지 번지면서 뉴욕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내에서는 29개 주로 감염이 번졌다.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서부 워싱턴주에서 이날 코로나19로 숨진 환자가 추가로 보고되며 전체 사망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전체 감염자도 급격히 늘어 400명으로 올라섰다.
워싱턴주에서는 사망자가 16명, 환자가 102명으로 늘었다. 미국 전체 사망자의 84%, 감염자의 25%가 워싱턴주에서 나왔다.
400명의 감염자 중 330명은 미국 본토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거쳐 확인된 사람들이다. 나머지 70명은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승무원, 일본에서 집단 감염 사태를 일으켰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들과 중국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이다. 그러나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승무원 3533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추가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미국 뉴욕주는 확진자가 76명으로 늘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정한 권한을 부여하는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보건당국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 보강과 관련 (장비 등의) 구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는 13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뉴욕주의 총 확진자는 89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뉴욕주에서는 지난 5일만 하더라도 확진자가 22명이었지만, 6일 44명, 이제는 89명으로 배로 확산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유타주도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게리 허버트 주지사는 유타주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자 곧바로 비상령을 발동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210만개의 코로나19 진단 장비를 오는 9일까지 민간 연구실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DA는 이어 코로나19 진단 장비 제조업체들이 다음 주말까지 400만개의 진단 장비를 추가로 만들 수 있도록 생산 능력을 더욱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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