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은 IT과학부 기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피해 방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최근 블로그에 글을 올려 “미국애서 지난 주 ‘코로나19 방역 관련 조언’에 대한 검색량이 1700% 이상 급증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정보, 여행주의보 및 예방 팁을 검색하기 위해 구글에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다”며 “구글은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찾는 사람들에게 건강 상태 관련 지식 패널을 확장해 제공하고 있으며, 유튜브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자를 세계보건기구(WHO) 및 공신력 있는 보건 당국(국내의 경우 보건복지부)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코로나19와 관련한 각종 피싱, 음모 이론, 유해한 정보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전 세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유튜브에서는 의학적 치료를 받지 않고도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모든 콘텐츠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 광고(Google Ads)에서는 코로나19를 활용한 모든 광고를 차단하고 있으며, 지난 6주 동안 수만 개의 광고를 차단했다.
원격 근무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피차이 CEO는 “재택근무 중인 근로자, 교사 및 학생들은 지메일, 캘린더, 드라이브, 클래스룸, 행아웃 미팅 및 행아웃 채팅 등의 제품과 교육용 G 스위트를 사용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학교가 문을 닫은 홍콩, 베트남에서는 수십 만명의 학생들이 교육용 G 스위트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오는 7월 1일까지 전 세계 모든 G 스위트 및 교육용 G 스위트 고객 대상으로 행아웃 미팅 화상회의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피차이 CEO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까지 WHO와 정부 기관에 2500만 달러의 광고 크레딧을 기부했다. 필요한 경우 연내 더 많은 금액을 제공할 것이다. 피차이 CEO는 “우리 모두는 전례 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구글을 믿고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차분하고 책임감 있게 이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ou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