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번 경남 양산을 공천 심사는 불의와 협잡의 전형”이라며 “나는 38년 공직생활 동안 불의와 협잡에는 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의와 협잡에 순응하는 건 홍준표답지 않은 처신”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고 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당초 밝힌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의 ‘고향 출마’와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됐던 양산을 출마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에서는 조해전 전 의원이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한다. 양산을에서는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박인, 이장권 전 경남도의원 세 후보가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거취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 전 지사 역시 이날 자신의 SNS에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는 친정집을 잠시 떠난다”며 경남 거창·함양·산청·합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김 전 지사는 “당 공관위에서 참 나쁜 결정을 내렸다”며 “‘큰 정치인은 고향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없다’는 건 무슨 해괴망측한 논리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당으로 돌아가 무능한 현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창출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에서는 강석진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이 이 지역을 두고 경선을 준비 중이다.
인천 미추홀을이 지역구인 윤상현 통합당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배제 결정이 내려지자 “미추홀 주민만 믿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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