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된 대구, 입원 6일간 5차례 부인 끝에 확진…서울백병원 "고소"

입력 2020-03-09 08:36   수정 2020-03-09 08:49


대구가 집이란 이유로 한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한 환자가 대구에서 온 사실을 숨기고 서울 중구 인제대 서울백병원에 6일간 입원했다가 결국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이 기간 5차례 대구 방문 사실을 확인했으나 환자가 이를 부인한 탓에 수십명과의 접촉을 막지 못했다. 서울백병원은 이 확진자에 대한 고소를 추진하기로 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78세 여성인 해당 환자가 구토, 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으로 외래 진료를 받고 당일 입원한 것은 지난 3일. 6일 청진 소견 등을 토대로 X레이를 다시 찍었고 CT도 촬영했다. 7일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8일 확진됐다.

서울백병원은 확진자와 같은 층을 비롯해 2개 층을 즉시 폐쇄하고 여기에 있던 환자 70여명에 대한 코로나 검사에 들어갔다. 환자와 접촉한 의사, 간호사, 이송요원, 청소부 등도 검사를 받고 있다.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대구 집에서 딸이 사는 서울 마포구로 왔다. 기존에 다니던 병원을 가려 했지만 대구에서 왔단 점 때문에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보건소에 갔으나 소화기 증상이란 이유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못했다. 그러다 서울백병원으로 오면서는 대구에서 온 사실을 밝히지 않고 진료 받았다. 백병원에선 주소를 딸의 마포 집으로 적었다.

병원 측은 이 확진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병원 측은 “감염병 사태에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고소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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