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홈트(홈트레이닝) 앱’이 인기다. 홈트 앱은 헬스장에 가지 않고도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홈트 앱을 비롯한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외출을 꺼리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AI가 동작인식…전문가처럼 코칭
카카오 브이엑스(VX)는 지난해 10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홈트레이닝 앱 ‘스마트홈트 by 카카오 VX(스마트홈트)’를 출시했다. 체계적인 피트니스 커리큘럼에 AI 코칭을 접목했다. 딥러닝 기반의 AI가 이용자의 실시간 관절 움직임을 추출하고, 정교한 분석 후 올바른 운동 자세를 추천해주는 게 특징이다.
운동이 시작되면 이용자의 운동 자세를 전문 트레이너 자세와 비교하면서 운동할 때 주의할 사항들을 알려준다. 이용자 관절 모양을 통해 전문 트레이너와 동작이 일치한다고 판단하면 녹색으로,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빨간색으로 표시한다.
‘라이크핏’ 역시 AI를 접목한 홈 트레이닝 앱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운동을 하면 이를 AI 코치가 인식해 운동 자세가 무너지지는 않았는지, 잘못된 방식은 아닌지 등을 알려준다. 라이크핏은 또 운동을 하면 할수록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포인트는 전용 숍에서 쇼핑에 활용할 수 있다.
다이어트 앱도 언택트 시대다. ‘마이다노’는 하루에 얼마나 먹었고, 얼마나 운동을 했으며 얼마나 걸었는지 등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목표치에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해주는 다이어트 앱이다. 역시 걷는 만큼 포인트가 쌓이는 게 특징이다.
○VR로 인테리어 ‘사전 시공’
비대면 인테리어 앱도 크게 늘었다. ‘오늘의 집’은 스마트폰으로 인테리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앱으로 입소문을 타며 7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월 거래액도 3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앱은 ‘인테리어 품앗이’ 앱으로도 불린다. 사용자들의 인테리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수요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자신의 집을 어떻게 꾸몄는지, 예산은 얼마나 들였으며 어떤 제품을 이용했는지 등을 사진과 글로 알려주고 있다.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집 꾸미기를 미리 해볼 수 있는 앱도 등장했다. ‘코비하우스’는 실제 있는 자재들로 ‘사전 시공’을 하고 해당 이미지를 수요자에게 보여준다.
대학생 사이에서는 스터디 모임에 나가지 않고도 모임을 하는 것처럼 ‘공부 자극’을 얻을 수 있는 앱이 인기다. ‘열정품은 타이머’는 앱 안에서 스터디그룹을 형성해 각자 얼마나 공부했는지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택배를 보내야 하는데 나가기 싫다면 ‘홈픽’을 이용하면 된다. 앱에 원하는 시간과 장소만 입력해 두면 기사가 집으로 찾아와 택배를 가져간다. 비용은 3500원이다.
명상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은데 수련원에 갈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앱도 나왔다. ‘마보’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명상 방법을 알려주는 앱이다. 자신의 명상 기록을 저장해 둘 수도 있다. 출시 이후 최근까지 15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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